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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사회 초년생/재테크] 1. 입사 후 1년,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이야기!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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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사회에서 갓 일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이 어떻게 월급을 관리하고 어떻게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나 또한 한 명의 사회 초년생으로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재테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이야기

사회 초년생이란, 사회에 나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지 갓 1년이 넘은 나 같은 사람이 바로 사회 초년생이다.

 

이런 사람들의 집합을 사회 초년생이라는 단어로 묶은 이유가 뭘까? 내 생각에는 이들이 아직 미성숙하고, 모르는 것도 많으며, 여러모로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단어인 것 같다. (물론 이 타이틀을 무기 삼아 어설픔을 핑계 대면 안 된다!) 부족해도 괜찮으니까, 이것저것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해보고 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서론을 깔아놓은 이유는 바로 내가 그 사회 초년생이며, 누구나 해야 하거나 하고 있지만 정답은 없는 재테크라는 곳에 발을 들이게 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부족한 나의 재테크 이야기를 앞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재테크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

재테크라는 단어는 어렸을 때도 많이 들어본 단어였다. 정말 들어만 본 단어였다. 내가 생각한 재테크라는 것은 돈이 있는 사람이 그 돈을 이용해 주식/부동산 등을 통해 재산을 불리는 것.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뭘 하는 건지, 뭘 해야 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그동안은 일단 돈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아예 관심 밖의 이야기였다. 평소 경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오던 내가 어느새 돈을 버는 사람이 되었다.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내가 이 돈을 매달 받게 되면.. 이건 어떻게 써야 하는 거지? 어떻게 모아야 하는 거지?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은데...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다 우연히 무료로 재테크 상담을 해준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한 번 정도 무료로 해주고 그 이후로는 돈을 받겠지 싶었지만 그 한 번이라도 받아보고 싶어서 무작정 신청을 했다.

 

​어쩌다 보니 입사하기도 전에 월급날도 모르는 상태에서 재테크 상담을 먼저 받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저축의 가장 기본인 통장 쪼개기이며, 두번째는 먼저 3000만원을 모으라는 얘기이다.

 

통장 쪼개기는 사실 재테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나는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들었을 때 무조건 실천해야겠다 싶었다.

 

​두번째로 3000만원을 먼저 모으라는 말은, 나 같은 사회 초년생이 아니어도 이제 막 돈을 모으려고 마음먹은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얘기인 것 같다. 3000만원 정도는 모아야 내가 모은 돈이 큰돈이라는 실감이 나고, 그래서 이 돈을 쉽게 쓰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3000만원을 모으고 그 이후의 재테크는 달라져야 할 수 있지만, 우선 3000 정도는 성실하게 꾸준히 저축하며 모으는 것이 지금 내가 봐도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어찌어찌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은 알게 된 것 같았다. 이제 이걸 실천하는 것은 나의 마음과 행동에 달려있다. 사람들이 보통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것은 방법을 몰라서도 있지만 마음을 잡지 못해서가 큰 것 같다.

 

​가난을 경험해보아서 더 이상은 가난하고 싶지 않거나, 돈을 모아야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거나, 반드시 돈을 모아야 하는 계기가 없다면, 돈을 모아야겠다는 결심이 쉽게 들지는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욜로족으로 사는 사람도 많고, SNS에서 화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서 돈을 모으고 싶은 마음보다는 쓰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들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는 딱히 없었다. 가난하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살며 많진 않아도 매달 용돈을 받고 살고, (비싸지 않은) 사고 싶은 것은 그냥 살 수 있었다. 그러다 내가 취직을 하고 돈을 벌어보니, 내가 평생 돈을 계속 벌 수 있을까?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도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평소에 걱정이 많은 성격이다 보니, 돈을 벌게 되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도 생각만 하고(불안해하기만 하고) 실제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물론 내 인생에 어려운 시기가 있더라도 그때의 내가 잘 해결하겠지. 그런데 나는 힘든 건 싫어.. 어려운 시기에 덜 힘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갑작스러운 어려움에도 그 기간을 잘 살아가고, 금방 다시 일어나려면 생활에 기본이 되는 돈은 있어야겠다!

 

​나는 걱정이 워낙 많아서 이 정도의 생각만으로도 돈을 모아야겠다!라는 결심이 들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더 극단적인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0대라고 해서, 젊다고 해서 가난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집에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실직을 하거나, 그 외의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 돈이 하나도 없다면? 돈을 빌리기도 힘들다면? 나는 길거리에 나앉게 될까? 그 이후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해서 돈 모으겠다는 결심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결심이 없다면 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돈을 많이 모아서 부자 돼야지! 가 아니더라도 돈을 모아야겠어!라는 결심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재테크를 시작했다.

 

​재테크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돈을 모으기로 마음먹고, 우선은 목표를 정했다. 앞서 들었던 말처럼 3000만원을 먼저 모으기로 했다. 뚜렷한 목적은 없었고 그냥 그 정도 돈은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누어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의 포스트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간단히 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저축 통장들, 비상금 통장들이 있다. 각 통장의 목적을 명확히 정해두고, 목적 외의 용도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월급이 들어오면 다른 통장들로 쭉쭉 빠져나가는 루틴을 만들었다. 상담 때 들은 내용을 기본적인 틀로 하고, 내 수입과 지출 패턴에 맞추어 나름대로 설정을 했다.

 

​그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생활비 예산을 짜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게, 취직 직전까지는 용돈에 맞추어서 생활했으며 주로 집에 있어서 돈 쓸 일이 거의 없었어서 내 지출 패턴을 예상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일단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교통비 등의 고정지출을 나열하고, 식비도 필수 식비(회사 점심)와 그 외 약속 등으로 인한 식비를 생각해서 예산을 설정했다.

 

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생활비를 너무 줄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타이트하게 예산을 짜게 되면 지키기도 어렵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예산 지키기를 쉽게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는 여유비 항목을 두어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하기로 정해두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목표 금액(+목적)을 정하고, 생활비 예산을 짜고, 통장을 분리하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서 나는 재테크라는 걸 시작했다. 재테크라는 건 어렵고 복잡한 게 아니다. 돈을 모아야겠다는 작은 결심과 간단한 실천 만으로도,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의 포스팅 계획

이 글은 앞으로 내가 작성할 포스트들을 대표하는 글이자 방대한 내용의 서론이며, 앞으로 포스팅 계획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1. 서론 (현재 글)
2. 생활비 예산 짜는 법
3. 통장 쪼개기
4. 내가 사용 중인 계좌/카드 등 소개 및 추천

 

앞으로 내가 1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과정으로 돈을 모아 왔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하려고 한다. 말했다시피 재테크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내 이야기도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없다. 그저 나처럼 아는 게 없는 초보 재테커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모아 왔는지, 나와 비슷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남기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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